'불수능'…서울 주요대 합격선 5~17점 낮아질 듯

입력 2018-11-16 18:53  

입시 전문업체 분석
'SKY大' 의예 288~290점, 경영 284~287점 예상

1등급 커트라인도 큰 폭 하락
국어 85~86점, 수학(가) 92점

주말부터 수시 논술 시험 시작
'정시 대신 수시' 응시율 높아질 듯



[ 구은서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으로 불릴 정도로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돼 내년도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의 신입생 합격 커트라인이 5~17점 낮아질 전망이다.

16일 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험생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의 2019학년도 정시 합격선 예측을 내놨다. 국어·수학·탐구영역의 원점수를 더한 점수로, 300점 만점 기준이다.

자료에 따르면 2019학년도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은 287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합격선 295점보다 8점 낮아진 숫자다. 이과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의과대학 역시 서울대 290점, 연세대 289점, 고려대 288점으로 예측돼 합격선이 전년보다 각각 4점, 5점, 5점 낮아질 전망이다.

서울 주요 대학 경영학부 중에서는 한양대 경영학부가 전년도 288점에서 271점으로 합격선이 가장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의 전체적 난도가 높았던 만큼 주요 대학의 원점수 기준 합격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다만 표준점수나 대학별 과목 가중치에 따라 최종 합격선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1교시 국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의 체감 난도를 높였다고 분석한다. 종로학원, 대성마이맥, 메가스터디 등 입시전문업체들은 국어 1등급 원점수 커트라인을 80점대 중반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2018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1등급컷 94점에서 10점가량 떨어진 점수다. 현대소설과 시나리오를 엮어낸 문학 복합지문(26번 문항), 서양 천문학의 과학적 내용과 중국 천문학의 철학적 내용을 융합한 과학지문(31번 문항)이 특히 어려웠던 문항으로 꼽힌다.

‘불수능’ 여파가 수능 이후 이어지는 대학별 고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말인 17∼18일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에서는 수시 논술전형 시험이 치러진다. 통상 대학별 수시 논술시험 응시율은 50~70% 수준이다. 수능 전 수시전형 원서를 접수했지만 수능 가채점 점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수능 이후 수시 일정을 포기하는 수험생이 있어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어려운 ‘불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정시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오히려 수시 응시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본인 실력보다 낮은 안정권 대학 수시에 합격하는 ‘수시납치’ 걱정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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